[김승범 연구원]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주 소식을 전했다.
5일 삼성중공업은 오일메이저 BP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를 약 1조5,000억원(약 12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15.8%에 해당하는 수치다.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 해상 매드독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해양생산설비다.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은 1998년 발견됐으며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생산량은 1일 원유 8만배럴, 천연가스 6,000만세제곱피트다. 2009년 추가 탐사 결과 매장량이 당초 추정치의 2배인 40억 배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단계 개발이 추진돼 왔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세제곱피트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자체 중량만 5만8,000여톤에 달하는 대형 설비다. 납기는 2020년 8월까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1년반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일대비 5.57% 오른 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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