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모바일게임이나 PC게임 등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8개 게임사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토즈소프트가 57.3%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을 보였고, 데브시스터즈 주가도 반토막이 났다. 또 선데이토즈(-47.6%)와 위메이드(-40.2%), 와이디온라인(-37.6%), 게임빌(-37.2%), 웹젠(-36.8%), 조이시티(-30.0%) 등의 종목의 주가 하락폭이 커지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해 포켓몬고의 인기로 VR 관련주인 드래곤플라이와 엠게임이 각각 32.0%, 5.5% 상승했고, 게임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16.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면서 일부 게임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조이시티는 대표작 「프리스타일」의 모바일 버전이 중국 시장에서 사전예약자 약 650만여 명을 모으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가두농구」는 중국에서 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두농구는 중국 게임업체 아워팜에서 개발했고 현지 서비스는 텐센트가 맡았다.
유진투자증권의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프리스타일은 현재까지 연간 로열티 수입만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라며 『IP파워와 텐센트의 마케팅이 합쳐져 사전예약자 수가 650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선데이토즈도 연초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4일 장중 한때 23.13% 치솟으며 2만5,400원까지 올랐다. 선데이토즈가 올해 장르 다변화와 해외 공략을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자회사 애니팡플러스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게임 「애니팡 섯다」를 출시했다.
또 지난해 12월 16일 코스피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넷마블은 올 상반기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면서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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