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주말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 수혜주로 꼽히는 의류주와 난방주의 주가 흐름이 주목을 받았다.
버핏연구소가 의류주와 난방주의 1년전 주가(2016년 1월 18일 종가 기준)와 현재 주가 차이를 조사한 결과, 의류주의 주가 하락이 컸고, 난방주는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11시 38분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의 주가는 2만7,250원으로 1년 전 주가보다 41.90% 하락한 상태였다. 그밖에도 겨울철 대표 의류주로 꼽히는 LF도 16.04% 하락했고, 한섬(-12.69%), BYC(-14.91%)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영원무역은 브랜드 사업인 SCOTT의 적자 확대와 아웃도어 시장의 축소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또 저조한 수주 실적은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 됐다. 의류 소비가 둔화하면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재고를 늘리기보다 소진하는 데 주력했다. 신규 오더 비중을 줄이면서 최근 3~4년간 신규 수주가 급격하게 늘었던 OEM 업체의 실적도 부진해졌다. 이 외에 저수익 오더 수주, 원재료 가격 상승 등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의 업황이 여전히 밋밋하고 SCOTT의 수익성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영원무역의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겨울용 발열내의 「히트업」을 판매하는 쌍방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쌍방울의 주가 상승은 IT 부품·소재 전문기업 나노스가 지난 11일 신주상장을 통해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나노스는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참여한 유상증자로 인한 신주 9,401만47주가 추가 상장됐다. 지난해 12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에 이어 신주 상장까지 완료되면서 나노스의 회생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신주 상장에 따라 나노스의 총 상장 주식수는 9,642만872주로 최대주주인 광림이 54%, 쌍방울이 18%를 보유하고 있다. 광림과 쌍방울은 나노스의 신주를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취득했다.
한편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과 지역난방공사는 전년대비 각각 60.18%, 10.63%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매출처를 확대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수출 비중은 46%다. 경동나비엔은 내수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다고 보고 2008년부터 미국 온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덕분에 수출액이 2008년 410억원에서 2015년 2,300억원으로 연 평균 28% 늘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가격 상승에 따른 요금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소 열원부지를 54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투자자산을 적극 활용해 부채비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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