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신세계푸드가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함께 이마트 PB제품인 「피코크」와 자체 HMR브랜드 「올반」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잠정 매출액은 1조300억원으로 전년(9,064억원)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매출액 6,521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57.9% 늘어난 셈이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지 21년 만에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독립한 직후에는 단체급식 외에 식품수입, 외식체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충북 음성공장이 완공되면서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세계푸드 실적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도 2년 전부터다. 2011년 6,982억원, 2012년 7,211억원, 2013년 7,214억원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던 매출은 급기야 2014년 6,521억원으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2015년 9,000억원대로 늘더니 지난해 1조원 고지에 올랐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유통과 외식 사업을 통해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는 평가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체인과 식품회사, 외식사업장 등에 납품하는 가공식품 제조·유통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3년 전체 매출의 52.4%를 차지하다가 2014년 44.5%, 2015년 35.3%까지 줄었던 식품유통 부문 매출이 지난해에는 40%를 넘어섰다. 반면 기업·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단체급식의 경우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신규 사업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피코크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식품제조유통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급식과 외식부문도 수익성 개선작업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프투자증권의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4분기에 가정간편식 중심으로 가공식품 제조업에서 고성장을 이어갔을 것』이라며 『음성 제2공장 가동률도 높아져 가공식품 수익성도 강화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에서 손익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적자점포 폐점을 통해 지난해 4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세계푸드는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4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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