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지난해 라면 시장이 2조950억원규모로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중화풍 라면과 부대찌개 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라면 시장 규모는 2조9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1998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0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라면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유지됐다. 2013년 2조원 대를 찍기는 했지만 직후인 2014년 다시 1조8,841억원으로 축소되며 사실상 정체기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달성한 2조950억원 매출은 프리미엄 라면 열풍이 불었던 2015년 1조9,220억원보다 9%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닐슨데이터에 잡히지 않는 온라인과 도매시장까지 합할 경우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까지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2015년 출시된 농심의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부대찌개 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 및 경기 불황의 여파로 일반 라면 매출도 상승하면서 라면시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AC닐슨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0개 제품 중에서 오뚜기 「진짬뽕」과 「진라면」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여전히 농심 「신라면」이었다. 라면 판매 순위가 변화함에 따라 농심의 점유율은 줄어든 반면 오뚜기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농심의 점유율은 53.9%로 점점 줄어들고 있고, 오뚜기는 23.2%로 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어 삼양식품(10.7%), 팔도(8.7%)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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