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올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가장 많이 상향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뒤이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향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중국의 한한령 조치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하향된 종목으로 꼽혔다.
1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 보고서는 총 25개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호조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지난 한 해 동안 120만원대에서 180만원대까지 40% 가량 주가가 올랐다. 올해도 한때 2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초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5개 증권사의 수정 전 평균 목표주가는 208만9,600원이었으나 수정 후 229만8,200원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기존 컨센서스(1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1조5,361억원으로 집계됨에 따라 목표주가가 상향된 케이스다. 이에 22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뒤이어 LG이노텍(15개), 만도(14개), 엔씨소프트(14개), 롯데케미칼(13개) 등이 목표주가 상향이 많아졌다. 이들은 4분기에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종목이다.
반면에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 하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7번이나 하향된 보고서가 발표됐다. 특히 6개 증권사는 불과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두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조치로 지난 한 해 주가가 22%나 떨어졌고 올해도 10% 수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또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 146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1022억원에 그쳤다.
뒤이어 현대위아(16개), 한국항공우주(13개), 현대백화점(12개), 한미약품(12개) 등도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많이 나온 상장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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