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제2의 참치캔을 노리며 출시됐던 연어캔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기에 호기심으로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를 이끌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연어캔 시장은 315억600만원 규모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연어캔 시장은 2011~2012년에는 연간 1억원 안팎 규모에 불과했으나,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 국내 식품업체들의 연어캔 시장 공략을 시행한 이후 지난 2014년 328억5,200만원, 2015년 420억9,6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식품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연어캔은 제2의 참치캔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연어캔 성장률이 주춤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전년 대비 25% 역신장했다.
지난해부터 연어캔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연어 특유의 비린맛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 역시 참치캔 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재구매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연어는 참치와 질감이 비슷하지만 가열할 때 특유의 비린내가 생긴다』며 『처음에는 업체들이 비린내를 잡지 못하고 훈제형태로 조리된 연어캔 상품을 그대로 출시한 결과 초기에 접한 소비자들이 이제는 제품 구입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AC닐슨에 따르면 연어캔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69.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원F&B와 사조해표가 각각 21.3%, 6.9%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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