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 시장에서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해외 건설 발주가 줄어들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6억달러로 작년 1월(36억달러)과 비교해 56% 감소하면서 1월 수주액으로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2년 1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9억달러로 늘었으며, 이후에도 2014년 37억달러, 2015년 59억달러 등 매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액은 총 282억달러에 그치며 2015년(461억달러)과 비교해 38%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플랜트 사업이 2015년 264억달러에서 지난해 132억달러로 반 토막 나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해외 건설 수주 중 38%(2016년 기준)를 차지하던 중동 발주 물량이 저유가가 길어지면서 비틀거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의 목표 수주액을 늘리고 있다. 유가의 상승과 함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신규 프로젝트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그 프로젝트 중에선 플랜트 사업이 특히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액이 전혀 없었던 대우건설은 올해 1조3,000억원의 플랜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5조7,000억원에 달하는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SK건설이 지난해 수주액(6,388억원)의 5배에 달하는 3조1,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4조7,000억원과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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