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최근 3개월간 CJ오쇼핑과 피에스케이의 주식 비중을 5% 이상 늘리며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017년 2월 22일까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개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그 가운데 CJ오쇼핑과 피에스케이의 비중 5% 이상 보유하면서 신규 공시했고, 고영과 에이티젠, 환인제약 등 6개 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다나와, 선진, 넥센 등 12개 종목의 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CJ오쇼핑의 주식 31만3,674주를 보유 비중 5%를 넘겼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8일 피에스케이의 주식 101만8,567주를 보유하면서 5%를 넘겼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이후로 피에스케이의 주식을 꾸준히 사고 팔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1994년 종합유선방송사업과 홈쇼핑 프로그램의 제작.공급 및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고객만족도(NCSI) TV홈쇼핑 부문 11년 연속 1위, 온라인쇼핑몰 부문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03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098억9,300만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40억4,600만원으로 69.6% 줄었다.
그러나 지난 4분기 총 취급고가 전년보다 14% 증가한 8,91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390억원을 26% 상회한 수치이다.
대신증권의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TV채널의 성장이 고무적』이라며 『그동안 CJ오쇼핑의 TV채널이 부진했던 점이 기저로 작용한 점도 있으나 구조적으로 채널 취급고가 크게 성장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TV 채널 턴어라운드와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 TV의 높은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외형 성장 보다 이익 증가율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CJ오쇼핑은 성공적인 채널 다각화와 상품력 강화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한국투자밸류가 신규 매수한 피에스케이는 반도체장비(전공정 및 패키징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미국 지역 법인 SEMIgear를 포함하여 총 11개 계열사의 지배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증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피에스케이와 같은 반도체 장비 관련주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버, SSD, 고용량 스마트폰 등 3D 낸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 디램(DRAM) 수요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업황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02% 증가한 261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7.82% 증가한 1,630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63.36% 늘어난 222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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