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포스코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과 개인들은 SK하이닉스의 주식 매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포스코였다. 순매수액은 4,261억원에 달했다. 최근 철강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및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의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국내 및 해외 철강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1분기 및 연간 실적을 상향했다』며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7,4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월 가수요에 이어 3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중국 철강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3월 중국 양회 이후 구조조정 관련 긍정적인 정책들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그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였다. LG전자나 롯데쇼핑, 삼성SDI 등도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등락률은 평균 9.3%로, 코스피 상승률(2.91%)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와 기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한편,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액이 1조원을 초과했다. 순매도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막강한 매도세에 주가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 1월 장중에 1주당 200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 만에 19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외국인들이 많이 매도한 종목이다. 대표 수출주인 이 빅2 업체들은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기관은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전자 순으로 팔아치웠고, 개인은 롯데쇼핑, LG전자, LG화학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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