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수전에 뛰어들며 NAND 부문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인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NAN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DRAM 분야에서 업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NAND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 시장에서 도시바는 세계 2위(점유율 18.3%), SK하이닉스는 5위(9.6%)이었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점유율(37.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는데 성공한다면 NAND 부문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 원전 사업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도시바는 지난 2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각 대상 지분을 19.9%로 제한해 입찰에 부쳤다가 흥행에 실패하자 이번에 매각 지분을 50% 이상, 최대 100%까지로 확대했다. 경영권까지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경영권 매각 방침이 정해지자 입찰전 규모는 더 커졌다. 애초 3조원가량이었던 입찰 규모는 약 20조원대까지 뛰었다. 인수 후보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 훙하이, 미국 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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