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 3월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의한 중국 내 판매량이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3월 한 달 동안 73만3,274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14만5,903대로 1.98% 줄었고, 수출은 58만7,371대로 9.08% 감소했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로 특수를 누렸던 국내 완성차는 기고효과로 부진했으며,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내 반한감정으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 6만3,765대, 해외 34만2,16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총 40만5,929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판매 효과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2.6% 증가한 총 6만3,765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과 함께 주요 판매 국가 중 하나인 중국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를 기록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3월 한 달 간 총 23만8,22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해외 판매는 각각 5.7%, 12.5% 감소한 4만7,621대, 21만7,796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판매가 줄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줄었다.
한국GM은 3월 한 달 동안 총 5만850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1만4,7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수출 역시 3만6,0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다만 준중형차 크루즈, 중형차 말리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 3월에 1만2,99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내수에서 9,229대, 수출로 ,3763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르노삼성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은 2만5,2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5% 증가한 1만510대. 1만4,771대를 판매했다.
QM3가 기저효과로 60.3% 판매가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르노그룹 최상위 SUV인 QM6 4,382대를 수출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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