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온라인게임 업체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위메이드는 2,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얻게 되었고,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날 장 종료후 공시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 233만3,270주(3.45%)를 약 2,004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메이드 자기자본(3,481억원)의 5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1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50억원 규모에 참여했고, 2012년에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약 6년만에 8배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위메이드는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 배경에 신규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원래 당 사는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카카오에 투자 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며 『이번에 확보 된 지분 매각 재원은 향후 신규 재원 확보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중국의 샨다 게임즈와 협력해 「미르의 전설2」 중국 서비스를 진행했다. 특히, 샨다 게임즈의 중국 내 호성적을 통해 대규모 로열티를 지급받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호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가 한국 게임까지 확산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위메이드는 샨다 게임즈와 미르의 전설2 관련으로 한중 두 국가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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