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제약사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5곳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투입한 제약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대비 39.3%인 2,639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면서 지난 2015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임상이 늘면서 투자비가 전년대비 36.1% 증가했다.
2위는 한미약품이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에 1,62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5년 대비 13.1% 감소했다. 이는 재작년 다수 글로벌사 기술수출이 반영되면서 연구비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출액 대비 비율은 14.2%에서 18.4%로 늘었는데, 반대로 재작년과 작년 기술수출 수입 차이로 인한 매출액 하락에 따른 것이다.
뒤이어 녹십자와 ,대웅제약,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도 연구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전년대비 14.8% 증가한 1,170억원을 지출했고, 대웅제약도 1,164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녹십자는 혈우병치료제 등 혈액제제 해외진출 위한 연구개발이 늘어났고, 대웅제약도 나보타 등 제품의 해외임상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오리지널 품목 도입으로 내수매출이 향상된 종근당은 전년대비 11.8% 늘어난 1,021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R&D에 투자한 회사는 11개사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10%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제약사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트리온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비씨월드제약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약 R&D의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상위 제약사는 R&D 투자금을 늘리고 있지만 자본력에서 열세인 중하위 제약사는 절대적 투자 규모가 적어 양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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