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중동지역 원유 생산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수개월 내에 20%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는 전일대비 배럴당 54센트(1.04%) 상승한 52.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달 사이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중동지역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아가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충돌이 계속될 경우 인근 원유 주산지로 파장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라 RBC캐피털마켓은 국제유가가 수개월 내 약 20%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원자재 전략 부문 책임자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초반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로프트 책임자는 유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러시아와 수니파 아랍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간의 잠재적 갈등,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이란의 5월 대선에서 강경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 등의 지정학적 우려를 꼽았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가 소진되는 가운데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와 원유 수요가 빠른 시일 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향후 수개월 간 유가를 끌어올릴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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