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페인트, 무리한 면세점 사업 확장...파산 절차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4-11 16:46:4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1960년 설립된 현대페인트가 사업을 시작한 지 58년 만에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지속된 인수합병(M&A)과 최대 주주를 노린 경영권 분쟁, 무리한 신규 사업 확장 등으로 위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파산부는 5일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본사를 둔 현대페인트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의 파산결정에 따라 현재 재직하고 있는 100여명의 근로관계가 종료된다.

41년의 업력을 가진 이 회사는 건축·공업·목공용 도료와 합성수지 등을 제조·판매해 왔고, 2015년에는 부산항에서 면세점도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6개월째 면세점 임대료(26억여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현대페인트의 전 경영진들은 횡령·배임·주가 조작 및 부당이득 취득 혐의를 받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물의를 빚으며 적자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페인트는 2015년 기준 자본금은 155억원, 매출액 292억원, 당기 순손실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페인트는 지난해 3월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이유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지난해 11월 21일 상장폐지됐다.

현대페인트

한편 현대페인트는 분체도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 받아왔다. 현대페인트는 1,500여평 부지에 분체도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월 300~350톤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월 12억~15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페인트업체 5여곳만이 생산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페인트사 한 곳이 인수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나머지 2~3곳 페인트 업체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국 대리점 등 영업망도 있기 때문에 어떤 페인트사가 분체도료 인수하게 된다해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산절차 기간 안에 분체도료 부문이 인수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