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글로벌 뷰티기업 순위 7위에 올라섰다. 특히 글로벌 유명 뷰티 브랜드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샤넬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미국의 뷰티 패션 전문 매체인 WWD(Women's Wear Daily)가 발표한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자료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보다 5계단 상승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WWD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10년 만에 7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에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은 1조5,666억원(2006년)에서 6조6,976억원(2016년)으로 4.3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75억원에서 1조828억원으로 4.6배 증가했다.
세계 10대 화장품 기업에 「시세이도」, 「카오」 등 일본 뷰티업체가 수십년 전부터 이름을 올린것에 비하면 다소 늦었지만 국내 기업이 처음 포함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K뷰티」를 대표하는 LG생활건강의 경우 17위에 올라 있다.
WWD는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 같은 브랜드가 중화권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에서 활약하면서 아모레가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위는 로레알이 차지했다. 10년째 부동의 1위다. 이어 유니레버와 P&G,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순이었다. 겔랑·디올 등의 뷰티 브랜드를 가진 LVMH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보다 앞섰지만 올해는 9위로 아모레퍼시픽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8위였던 샤넬은 올해 11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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