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금융지수사들의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8.74%, 98.06% 증가한 13조8,010억원, 1조2,98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8,992억원, 당기순이익 6,84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신한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향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1분기 당기순이익 8,70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9.65% 성장했다. 2008년 지주 설립 이래 가장 많은 분기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7.49%, 32.78% 증가한 9조6,349억원, 8,868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도 컨센서스(영업이익 7,777억원, 당기순이익 6,177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도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인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호실적 배경으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과 함께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순이자마진의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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