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KCC가 주력사업인 건자재와 도료부문에서의 수익부진으로 자동차 반도체 소재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15일 KCC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한 반도체 회사와 함께 미국 애플 사의 벤더등록에 성공해 애플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반도체 와이퍼와 칩을 제외한 보호소재, 접착제, 전력제어 소재 등을 생산한다.
KCC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자동차용 반도체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CC는 이미 지난 2008년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들어 사업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반도체 와이퍼와 칩을 제외한 소재 부분에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3,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에는 안전, 편의를 위한 전기 장치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한 대당 평균 200~400개 가량의 반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KCC가 생산하는 품목은 DCB·EMC·DAF·AF 등. DCB(Direct CopperBonding)는 자동차 전력반도체 세라믹기판으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되기 어려운 고전압, 고전류에서도 반도체 소자가 오랜 시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KCC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차 시장에서 최첨단 반도체 소재 기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며 『유기, 무기 소재의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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