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제유가가 상승모드로 전환하면서 우려를 낳았던 석유화학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1분기 석유제품 수출과 소비가 모두 늘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시장 호황과 수출 증가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억7,818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특히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란산 초경질원유 수입을 늘렸다. 이란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한 4,670만 배럴을 기록하면서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원유 수입국 5위였던 이란은 올해 1분기에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석유제품 수출량도 전년 대비 8.7% 증가한 1억2,6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870억 달러로 수출품목 중 전년 동기 7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량이 11.2% 늘어나며 수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라 현지에서 저유황 선박용 경유 수요가 늘면서 경유 수출이 96.4% 증가했고, 미국에 대한 항공유 수출이 45.9% 급증하면서 석유제품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소비는 2억3,519만 배럴로 1.4%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량은 각각 2.1%, 1.9% 감소했으나 석유화학시장 호황으로 석유화학원료인 납사와 액화석유가스(LPG)의 소비가 각각 7.0%, 4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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