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휴온스 등 국내 보톡스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보톡스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일대비 1.33% 하락한 5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4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 메디톡스의 주가는 50.02% 상승했다. 휴젤도 전일대비 2.64% 하락한 49만5,100원에 거래중이나, 장 초반에는 주가가 상승해 52만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대비 54.18% 올랐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메디톡스와 휴젤뿐만 아니라 뒤늦게 보톡스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도 주가가 상승세다. 대웅제약은 전일대비 1.67% 하락한 9만9,800원에 거래중이나, 올해 들어서만 45.26% 상승했다.
이들 기업들은 보톡스 생산 업체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분기 실적이 개선됐으며, 올해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젤은 1분기 442억5,067만원의 매출액과 258억3,89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3%, 193.9% 늘었다. 메디톡스도 매출액 404억7,715만원과 영업익 211억8,152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3%, 28.86% 뛰었다.
올해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휴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3.2%, 75.7% 증가한 1,930억원과 1,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의 매출액 1,781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으로 33.7%, 2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국산 보톡스 업체들은 최대 보톡스시장인 미국 시장과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시장에도 진출채비를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휴젤은 「보툴렉스」에 대해 지난 2015년 미국 FDA로부터 3상 임상연구 허가를 받았다. 또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차세대 메디톡신의 임상3상 진행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지용 애널리스트는 『휴젤은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큰 미국, 유럽 및 중국에서 빠른 임상 진도를 보유해 경쟁사보다 빠른 출시가 예상된다』며 『대웅제약에 이어 국내 피어(Peer) 중 2번째로 빠른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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