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금리인상,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6-15 14:26:3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지난 3월 0.75~1.0%로 올랐던 미국 기준금리는 3개월 만에 1.0~1.25%로 0.25% 인상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1.25%)와 같아졌다.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말까지 추가 1회를 포함해 2019년까지 연 3회씩 총 7회 금리 인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지난달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해, 초저금리 정책을 점차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연준은 특히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연내에 4조5천억 달러에 이르는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올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약 10년 만에 역전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시장을 낙관하는 쪽과 보수적인 쪽 전문가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게 되면 그동안 한국 국채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약 700조원)이 국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동안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았기 경쟁력을 갖고 있었으나, 미국 기준금리 상승으로 한국 국채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민간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면 높은 수익을 좇아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거나 해외투자를 위한 내국인 자금유출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외환시장 내에서 장래 환율에 대한 기대의 쏠림 현상으로 큰 폭의 원화 절하 기대가 높아질 경우 대규모 자본유출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소연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Fed가 계획대로 금리를 인상하면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은 불가피하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모멘텀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들 주장에 따르면 미국 금리 변동은 환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지기호 애널리스트는 『Fed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됐었고 재료가 공개되면 악재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소폭 상승해 이달 말 2400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5년 이후 기준금리 인상은 네 번째인데, 시장참가자들은 4번 이상 금리가 인상되면 「우호적인 펀더멘탈을 반영한 흐름 즉, 적정 금리 수준을 찾아가는 바람직한 인상국면」으로 생각하게 된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의 한대훈 애널리스트도 『기준금리 인상 단행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양적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옐런 미 중앙은행 의장의 발언에도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옐런 의장을 비롯한 중앙은행이 피력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 강하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1999년과 2005년 이후에도 국내 코스피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자본 유출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책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2. [버핏 리포트] 대한조선, 내년 영업이익률 25.6%로 역대 최대치 전망 ...탱커선 호황기 누리며 기대감 증폭 - DS DS투자증권은 28일 대한조선(439260)에 대해 국내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수익성 1등 조선사’ 로 탱커선 호황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제시했다. 대한조선의 전일 종가는 6만7300원이다.김대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국내 최대 영업이익률(24.3%)을 .
  3. 오리콤, 광고주 저PER 1위... 6.43배 오리콤(대표이사 박병철 정승우. 010470)이 11월 광고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리콤이 11월 광고주 PER 6.4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인크로스(216050)(7.11), 이노션(214320)(8.66), 이엠넷(123570)(9.62)가 뒤를 이었다.오리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558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14%, 영업이익은 75% 감소...
  4. 소맥 가격, 올 한해 글로벌 풍작으로 하락세... 빵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올 한해 동안 국제 소맥(wheat) 가격이 글로벌 풍작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연구소가 최근 10년(2015. 1~2025. 11) CBOT(시카고상품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 소맥 선물 가격은 11월 13일 기준 부셸 당 535.75 센트로 올해 1월 초 대비 10.7% 하락했다. 2월 초 615센트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으나 이후 기록적인 공급 증가 전...
  5. [버핏 리포트] KSS해운, 3Q 누적 매출액 4139억 ...주가상승 관건은 주주환원 – 하나 하나증권은 21일 KSS해운(044450)에 대해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 운송에 특화된 선사로서 안정적인 수익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암모니아 시장 개화 전까지는 주주환원 확대 여부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KSS해운의 전일 종가는 9460원이다.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KSS해운이 3분기 누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