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밑줄긋기]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말하는 성공 경영론 『호암자전』
  • 이민주
  • 등록 2017-07-23 17:00:3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호암자전. 삼성 창업자 호암 이병철 자서전.  이병철 지음. 나남. 2014년 4월

35010128 

이병철(1910~1987). 경남 의령 출생. 가족 : 박두을(배우자), 이인희(딸), 이맹희(아들), 이창희(아들), 이건희(이건희), 이명희(딸), 이숙희(딸), 외손자 조동만, 외손자 조동길, 손녀 이미경, 손자 이재현, 손자 이재관, 손자 이재찬, 손자 이재용, 외손자 정용진, 손녀 이부진, 손녀 이서현 

- 일본에서 설탕 제조 시설을 들여와 공장에 설치했다. 그런데 도대체 설탕이 나오지 않았다. ..(중략)...  

3일째의 일이었다. 공장의 한 용접공이 지나가더니 "원당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어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균형을 맞춰가면서 원당을 넣었더니 순백의 정제당이 쏟아져 나왔다.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이날 1953년 11월 5일을 나는 제일제당의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 싸고 좋은 상품은 팔린다

- 초기에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을 자급자족하는 소비재 산업, 경공업을 육성함으로써 기술과 경험, 자본을 축적하고, 그 기반위에 고도의 기술과 거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중화학 공업이나 전자 등 고도 기술 산업으로 점차 이행해가야 한다.

- 전쟁이 터지면 모든 게 끝나는 줄 알지만 경제는 여전히 움직인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온다. 전시 경제가 그것이다.

- 사업은 반드시 시기와 정세에 맞춰야 한다. 사업을 운영할 때는 첫째, 국내외 정세의 변동을 통찰해야 하며, 둘째, 절대로 무모한 과욕을 버리고 자기 능력과 한계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고, 세째, 요행을 바라는 투기는 절대로 피해야 하며, 넷째, 직관력의 연마를 중시하는 한편 제2, 제3의 대비책을 미리 강구함으로써 대세가 기울어 이미 실패하고 판단이 서면 깨끗하게 미련을 버리고 차선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 1938년 3월 1일, 내 나이 28세에 삼성상회 간판을 내걸었다. 경북 대구시 서문 시장 근처의 수동이 근거지였고, 250평 남짓한 점포를 사서 '삼성상회'로 간판을 걸었다. 대구 일대에서 생산되는 청과류와 포항의 건어물을 만와 중국으로 수출했다.
삼성상회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자금에 여유가 생기자 새로운 투자 대상이 찾다가 양조업에 착수했다.
 
-1948년 1월 서울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에 삼성물산공사 간판을 내걸었다. 내 나이 38세였다. 무역업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 사업이란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의욕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제아무리 수익성 높은 사업이라도, 그것을 발전 확장시켜 나갈 능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시기(時期), 사람, 자금의 3박자가 맞춰지지 않으면 성공을 기약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은 최고 경영자의 임무이다. 이때 깊은 고독감에 사로 잡히면서도 심사숙고 끝에 일대 용기를 내 제조업 투자에 대해 최종 결단을 했다.

- 황무지에 공장이 들어서고 수많은 종업원들이 활기에 넘쳐 일에 몰두한다. 쏟아져 나오는 제품의 산더미가 화차에 트럭에 실려 나간다. 기업가에게는 이러한 창조와 혁신감에 생동하는 광경을 볼 때야 말로 비로소 바로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소중한 순간이다. 기업가의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과 의욕이 국가 경제 발전에 초석이 되고 원동이 되는 것이다.

- 동방생명의 매수를 계기로 동방생명이 그 주식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동화백화점도 자동적으로 인수하게 됐다. 현재의 신세계백화점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백화점은 말뿐이고 진열장을 임대받은 상인들의 집합체에 불과했다.
나는 물론 직영제를 채택했다. 상품지식이 풍부한 전문가가 품질을 검토해 상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배제돼 그만큼 판매가격이 저렴해진다.

- 단일 주업종의 비율이 70%를 넘는 회사는 오늘의 기업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 CEO에게 필요한 요건은 덕망, 지도력(리더십), 신망, 창조성, 판단력, 추진력, 책임의식이다.

-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 고생스러운 기업 경영의 일을 자손에게까지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사업 탓으로 숱한 파란과 곡절을 겪으면서 갖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1950년 한국전쟁중 기업 회생을 위해 겪었던 고생, 1960년 4.19를 계기로 부정 축자로 낙인찍혔던 일, 1961년 5.16으로 재산을 국가에 환수당하는 일을 겪었다.

- 오랜 습관으로 반드시 메모를 하는데, 이것이 일을 챙기고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신상필벌은 필요하다.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