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정부가 2일 부동산 대출 규제책을 발표함에 따라 대형 은행주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이에 이날 대형 은행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2일 KB금융은 전일대비 2.68% 하락한 5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1.74%), 신한지주(-1.48%), 우리은행(-1.04%)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아직 부동산 대책의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투자심리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부동산 시장 열기와 맞물려 급증한 주택담보대출 덕에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이자이익을 통해 높은 순익을 거둬왔다. 대형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이나 경기도 일부 등 집값 상승률이 컸던 지역에 대책이 집중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컸던 은행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의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상향한다고 해도 기업대출의 위험가중치보다 더 높게 적용되기는 어렵다』며 『때문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영업행태가 당장 바뀔지는 미지수지만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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