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제주항공이 비수기인 2분기에도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하며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일 제주항공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8.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80억원으로 40.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9.6% 증가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167.6% 증가한 4,682억원, 43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새학기 시작과 하계 휴가 수요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흑자를 유지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천억원대를 돌파했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 수요가 적은 2·4분기에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고, 이익률이 높은 부가매출을 높이는 데 집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과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기단확대 및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사 설립 12년, 취항 11년이 되는 동안 치열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실험을 많이 했다』며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매년 6대 이상의 항공기 도입을 통해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여는 등 중견 국적항공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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