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078억원으로 12.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3.8% 감소한 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3조3,0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0.1% 늘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3.4%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과 2015년 인수한 CJ로킨에 이어 지난해 인수한 센추리 로지스틱스, CJ SPEEDEX 편입효과가 반영됐다』며 『택배물량 역시 대폭 성장함에 따라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에서도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의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3분기부터 시작될 이익 모멘텀, 해외 계열사 성장에 따른 글로벌 부문의 중·장기적 성장전망,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7% 증가한 7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추가 M&A가 예정돼 장기 성장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현 주가는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 택배 마진 개선 가능성, M&A 확대 등 성장 모멘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은 택배 허브 터미널과 자동화 분류기 도입 등에 5,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중국을 포함한 범 아시아 물류 벨트 구성을 위한 M&A도 진행 중』이라며 『해외 M&A와 택배 자동화 설비 확대 효과가 이익률 상승으로 연결되는 시점부터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범 아시아 물류 벨트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택배 자동화 설비 역시 분류 및 배송 인력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배송 속도 개선은 물론이고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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