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엔씨소프트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면서 기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7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3.09% 오른 38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소폭 반등했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75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86억2,300만원으로 7.5%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5.9% 감소한 482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급감은 「리니지M」 출시(6월 21일 출시)에 의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열흘간 「리니지M」 매출액이 엔씨소프트 2분기 모바일 실적 94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PC게임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리니지M」이 6월에 출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니지」 PC게임 이용자가 모두 대기수요자가 되면서 PC게임 결제를 자제했다. 2분기 PC 리니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600억원 줄어든 300억원을 거두는데 그쳤을 정도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흥행여세를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로 이어받겠다는 전략이다. 올해안에 「블레이드&소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말까지 PC대작게임 3종을 모두 모바일 버전으로 내놓는 한편 앞으로 출시하는 PC 온라인게임은 모두 모바일과 콘솔버전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PC온라인 리니지와 리니지M이 상관관계에 있고 리니지에서 잃은 것보다 리니지M으로 얻은 것이 훨씬 더 많다』며 『이용자당 매출은 지난 2분기 정도가 최저 수준이 될 것이며, 하반기 다양한 프로모션과 대규모 업데이트 통해 지표와 매출 모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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