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국전력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장초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했다.
8일 오후 12시 25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1.36% 오른 4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79.7% 감소한 12조9,255억원, 3,58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의 곽지훈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한 8,465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당사 추정치 9,912억원과 컨센서스 1조67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원인은 신규 기저 설비 도입에 따른 시운전매출 증가 로 인한 전기 판매수익 조정 폭 확대와 수선유지지 및 감가상각비증가 등 때문』이라며 『다만 상승 추세의 석탄가격 반영, 산업용 경부하 요금인상 미반영에도 중장기 성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이민재 애널리스트는 『주택용 누진제 개편으로 인한 매출 감소, 원자력발전 계획예방정비 일수 증가에 따른 가동률 저하, 신규 발전소 증설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 수선유지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말쯤 예상되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통한 전기요금 인상 효과 기대감만으로 주가 상승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한 증권사도 있었다.
키움증권의 김상구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신규 석탄화력 3기의 온기 반영, 9월 준공 예정인 신보령2호기, 노후 석탄화력 재가동으로 석탄발전량이 전년동기 대비 약 15% 증가할 전망』이라며 『2분기 석탄발전 가동율은 69.4%로 전년동기 83.3%에 비해 크게 낮았지만 3분기에는 지난 1분기 수준인 87%까지는 회복되며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8월 중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공개될 예정이며 원전과 석탄의 발전믹스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 투자 주체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부 계획이 확인되면 환경 비용과 적정투자보수에 대한 추정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돼 정책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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