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사에서도 BGF리테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8일 오후 1시 54분 현재 BGF리테일은 전일대비 2.69% 하락한 8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BGF리테일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41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 늘어난 1조4,129억9,6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9% 증가한 612억1,3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BGF리테일은 경쟁 편의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7% 급감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그러나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수 급증에 따른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며, 여기에 최저임금의 인상폭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이에 전날부터 KB증권, 이베스트투자, SK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9개 증권사는 BGF리테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이준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수 급증과 이에 따른 비용 지출, 매출 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실적 우려감이 있었으나 BGF리테일은 양호한 영업이익 성장을 시현했다』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효율적인 비용 집행 및 신가맹계약 형태 확대 등을 통해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도 이익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실적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가맹점주와의 상생 및 지원 비용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신가맹 계약비율 상승에 따라 가맹 수수료율은 이미 36% 수준까지 낮아져 있으나 가맹점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지원 비용의 집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도부터 이익 추정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면서 『또 분할 전 동사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분할 후 지주 회사에 대한 전략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신규사업은 없지만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서 동력을 찾는 데 집중한다』며 『지난달 업계 최초로 이란에 진출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Entekhap Investment Development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BGF리테일은 현지 리스크,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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