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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株, 완성차 부진으로 상반기 실적 악화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8-17 14: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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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국내 타이어업계 빅3(한국·금호·넥센타이어)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과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50%, 32.18% 감소한 1조6,669억원, 1,7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22.18% 감소한 4,369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41%, 24.80% 감소한 3조3,060억원, 3,473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배치 영향으로 한국타이어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한국타이어의 중국 내 신차용타이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신차용타이어 매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하반기에는 판매물량 확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예상 등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이어

지분 매각을 진행중인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액 7,122억원,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 신차용 타이어 판매 하락에 따라 중국 5개 법인의 합산 실적이 영업적자가 184억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더블스타로의 매각 진행 과정에서 채권단과 금호측이 끊임없이 마찰을 빚는 동안 신규영업은 물론 기존 영업망에도 타격을 입었고 가격인상에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4% 증가한 5,141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99% 급감했다.

유럽시장에서 교체용타이어(RE)판매가 호조를 이어갔으나 북미와 중국시장에서 신차·교체용타이어 판매가 모두 부진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타이어 빅3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공통적인 원인이 됐다. 천연고무의 가격은 지난해 1분기 t당 1,156달러에서 올 1분기 2,099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합성고무의 가격도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1분기 t당 1,165달러에서 올해 동기 3,005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2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3분기부터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데 통상 3~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의 권순우 애널리스트는 『올 6월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타이어 판매가격 인상이 3분기부터 온기 반영된다』면서 『반면 3분기 투입단가는 2분기 대비 약 7.9% 낮아지면서 원재료부담이 낮아지고 수익성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단기 실적보다 채권단 지분 매각 진행 여부와 앞으로 경영의 방향성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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