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사드가 배치가 완료된 가운데, 현대차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갈등 고조로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그룹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21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1.45% 하락한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밀접한 관계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5.08%, 7.09% 하락한 22만4,000원, 6만1,600원에 거래중이다.
그밖에 기아차(-3.04%), 현대글로비스(-3.93%), 현대비앤지스틸(-2.71%), 현대제철(-1.81%), 현대차투자증권(-1.83%)도 주가가 떨어졌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의 합작법인(베이징현대) 철수 우려까지 나오면서 전반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는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자동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에 비싼 단가로 부품 공급을 몰아주는 식으로 현대차가 베이징현대를 이용해 홀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베이징자동차가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계열사 등 공급 라인 덕분에 이익을 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드 문제 이후 협력업체들은 큰 손실을 봤고 현대차의 계열사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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