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13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신고가와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은 애플의 아이폰X 공개에 대한 관련 부품주들의 강세가 이어졌고, 수소, 전기차 등 환경테마차 테마의 주가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SDI, 두산, OCI, 락앤락 등 27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유니크, 한글과컴퓨터, 인터플렉스, 에스엠 등 18개 종목으로 조사됐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전기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삼성SDI는 전일대비 4.25% 상승한 20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1만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삼성SDI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참가하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조6,489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그는 『갤럭시노트8 배터리 신규 공급으로 IT(정보기술)용 전지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6% 증가할 것』이라며 『신규 중국 편광판 라인 가동으로 편광판 매출액도 전 분기보다 30% 늘어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자동차용 전지 사업부 매출액은 오는 4분기에 3,050억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11.3% 성장할 것으로 추측했다. 전 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73% 증가한 59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삼성SDI는 내년 상반기 헝가리 자동차용 전지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에 따라 헝가리 라인의 추가적인 증설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플렉스가 주목받았다.
인터플렉스는 전일대비 0.74% 상승한 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5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X를 공개하면서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에 OLED용 외에도 터치스크린패널(TSP)용 RFPCB를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와 모회사 영풍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 출시로 인터플렉스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플렉스 역시 올해 하반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의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인터플렉스 2분기 실적은 매출 1,092억원, 영업손실 81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을 거둘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기아차, BYC, 쌍용차, 잇츠한불, GS리테일 등 5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iMBC, YTN, 휴맥스, 연우 등 71개 종목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시장에서 52주신저가를 경신한 종목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GS리테일은 정부의 출점규제 및 점포출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감소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안타증권의 차지운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출점규제 및 점포 출점 경쟁심화 가능성을 앞두고 최근 무리한 점포수 증가를 한 결과, 점포 당 매출 감소 및 기존점신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성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혹독한 성장통은 지속될 것이며, 슈퍼 및 파르나스호텔을 포함한 비편의점 부문의 부진한 영업상황을 감안하여 현 수준에서 이전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당위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성장한 8조4,000억원을 전망하나,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1,820억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iMBC는 3분기 실적 우려감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iMBC는 전일대비 7.51% 하락한 3,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056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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