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바이오벤처기업 신라젠이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도 4위까지 올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날 20.16% 급등하며 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2만2,950원을 기록했던 신라젠의 주가는 전날 종가까지 86.3% 급등했다. 특히 9월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올랐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만원에 머물렀던 신라젠의 주가는 4만원 중반대까지 넘어섰고, 4개월 만에 4배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신라젠은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3조734억원을 기록하면서 CJ E&M(시총 2조9,785억원)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신라젠의 주가 상승에는 자체 개발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라젠이 개발 중인 바이러스항암제 「펙사벡(Pexa-Vec)」의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펙사벡」은 신라젠이 개발한 종양 자체 또는 정맥에 투여하는 유전자조작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다. 여기에 문재인정부의 복지정책 수혜가 전망되면서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의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신라젠은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REGN2810과 병용요법으로 진행하는 신장암 임상시험 1·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펙사벡 간암 임상시험 3상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REGN2810은 현재 편평상피암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물질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다』며 『이 물질은 신속심사와 우선 검토 대상으로 내년 1분기 FDA 허가 신청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은 유럽암학회 2017에서 펙사벡과 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조합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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