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롯데마트가 중국의 롯데마트 철수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1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일대비 5.91% 상승한 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 측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용지 제공 후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로 고전하던 중국 내 롯데마트에 대한 매각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의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일방적인 사업 철수가 아닌 매각을 추진하면서 피해액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약 8,300여억원으로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 일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손실액이 장부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마트 중국사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동사의 기업가치 훼손의 주요인이었다』며 『중국 사업 철수로 연간 1,000억원 가량의 잠재 부실이 사라질 경우 지주사 분할합병 전 기준으로 동사의 매출은 약 8%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14%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총 기준으로 1조원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의 손윤경 애널리스트도 롯데쇼핑의 중국 내 마트 사업철수에 대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정지가 풀리더라도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마트는 점포 수가 작아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었지만, 롯데마트의 중국 내 점포 수는 112개로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의 2분기 해외 마트 부문의 영업손실은 550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역 합산 영업수익이 소폭 흑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에서만 55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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