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녹십자, 카카오 등 9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넥슨지티, 바이오리더스 등 1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 태경화학, 미원화학, 우리들휴브레인 등 56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 이라이콤, 코스온, CS, 대림제지 등 75개 종목이 1년 중 주가가 가장 낮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89% 상승한 8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8만원대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 때 8만1,2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성공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역대급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및 내년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도 7거래일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5.16% 상승한 14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에는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과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의 국내 출시 등 호재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과 코스닥시장에서 이라이콤 등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1.99% 하락한 3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만9,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이 장중 3만원대를 나타낸 것은 2015년 1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NH투자증권의 이민재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6조2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7조1천억원에 큰 폭으로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연료비 단가 상승, 전력구매비 증가, 신규 발전소 건설 등으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실적 이외에도 전력시장 전환 등 정책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라이콤은 전일대비 0.26% 하락한 7,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7,57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경신했다.
LCD 전문 제조업체인 이라이콤은 최근 OLED가 대세를 맞아 실적 감소 우려감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OLED를 사용한 데 이어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비보 역시 OLED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 LCD용 BLU를 단일 생산하고 있는 이라이콤의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2014년 6,478억원이던 이라이콤의 매출은 지난해 2,06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484억원에서 46억원으로 10분의 1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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