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제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 4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 인터플렉스, 넥센테크 등 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 중국원양자원, 동원F&B, 영흥철강 등 148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 흥국에프엔비, 손오공, 아이컴포넌트, 포스코엠텍 등 236개 종목이 1년 중 주가가 가장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전일대비 17.46% 상승한 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99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대 상승 출발한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가격제한폭(30%)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대량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평소 1만 주 안팎에 그치던 하루 거래량은 이날 484만주를 넘었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큐캐피탈이 경영권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당분간 큐캐피탈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범철 영풍제지 상무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큐캐피탈 관계자 역시 『영풍제지를 인수한 지 1년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실적 개선 추세를 더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3.01% 상승한 947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010원까지 오르며 동전주를 벗어나기도 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SBI홀딩스가 일본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하고 있어 SBI인베스트먼트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 물량이 일본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자금세탁, 실명제 도입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2017년 초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98%를 차지하던 중국 비중이 현재 20%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상당수 중국 투자자들은 이미 거래소를 한국, 일본 등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과 코스닥시장에서 흥국에프엔비 등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SPC삼립이 고용노동부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5,000여명 「직접고용」 시정명령에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파리크라상이 SPC삼립의 연결 종속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인건비나 과태료 부과 시에도 SPC삼립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흥국에프엔비는 경쟁 업체들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부진 우려감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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