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진구 연구원] SK하이닉스(000660)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한다고 공식 결정하며 주가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2.43% 상승한 8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메모리 투자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이른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금액은 약 20조원이며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액은 4조원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들과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과 상호 상생을 위한 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에 대해 도시바 메모리 인수 참여로 얻는 수익은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KB증권의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약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도시바메모리 지분의 15%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언급했다』며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단기적으로 투자자산에 대한 금융수익 정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만업체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이나 웨스턴디지털 등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해 낸드(nand) 산업 경쟁이 악화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효과는 예상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가 TMC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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