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 카카오, 녹십자홀딩스 등 4개 종목이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 웹젠 등 5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 쌍용양회, 제주은행, 경동인베스트 등 7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KD건설, 수성, 기가레인 등 16개 종목의 주가가 1년 중 가장 낮았다.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일대비 2.31% 상승한 1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9만9500원까지 오르며 20만원대 주가가 근접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이동욱 애널리스트는 『정유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증가 및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80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기대치(8862억원)를 웃돌 것』이라며 『9∼10월 역내외 정제설비 정기보수 확대 및 계절적 성수기 효과 등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0.45% 오른 11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315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본 SBI홀딩스가 독자적인 가상화폐 「S코인」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BI홀딩스가 S코인을 발행해 송급 비용을 낮추고 결제 대금 당일 현금화를 가능하게 만든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 물량이 일본으로 대규모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쌍용양회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쌍용양회는 1만16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반기 들어 건설 수주 규모가 감소하는 데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규제로 건설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 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798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했다. 상반기 건축물 착공면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다. 이 여파로 하반기 시멘트 수요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5370만t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형생산과 건설업을 영위하는 KD건설도 건설업종 우려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KD건설은 전일대비 10.23% 급락하며 158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55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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