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배당주에 투자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찬 바람이 불 때 배당주에 투자해야한다」는 말이 흔히 쓰이고 있다. 10월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여기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돼 배당주 매력이 강화됐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법인 28개사의 중간·분기 배당 총규모는 3조2533억원으로, 2012년보다 6.8배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3.5배 증가했다.
KB증권의 윤정선 애널리스트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코스피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2013년 1.03%에서 지난해 약 1.66%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약 1.8%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 초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이슈가 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배당확대 등 에 따라 특히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소유한 주식의 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는 지침이다.
그는 『올해 예상 현금배당률 3.5% 이상이 예상되고, 과거 3개년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해온 기업(신규상장 등 일부 종목제외), 올해 이익훼손이 크지 않은 종목들로 고배당주를 선별했다』며 대신증권,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S-Oil 등을 고배당 관심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안혁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할 필요 없이 고배당을 하는 주식의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고배당 종목에 투자를 높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배당 증가 여부를 기준으로 투자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이수화학, 씨엠에스에듀 등 37개 종목을 제시했다.
한편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선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선주란 보통주가 가지고 있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뜻한다.
교보증권의 김지혜 애널리스트는 『고배당주보다 우선주가 가을에 투자하기는 더 적합하다』며 『한국금융지주, 삼성물산, 두산, LG, LG화학, 삼성전자, 삼성전기의 우선주가 추천 종목』이라고 말했다.
배당을 받으려면 일반적으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연말 마지막 개장일의 이틀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는 12월 28일까지 장이 열리기 때문에 26일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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