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롯데하이마트, 신영증권, 녹십자, SK 등 16개 종목이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한양이엔지, 메지온 등 10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 풀무원, 남양유업, 대상, 동원산업 등 9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토필드, 희림, THE E&M 등 6개 종목의 주가가 1년 중 가장 낮았다.
코스피시장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롯데하이마트는 전일대비 1.14% 오른 7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7만2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5%, 13.5% 증가한 1조1780억원, 7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에어컨 판매가 전년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진을 지속했던 TV 판매도 5% 증가세로 돌아섰고, 빨래건조기ㆍ공기청정기ㆍ소형 생활가전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외형 성장률을 높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마트는 2015년까지 2%에 불과했던 온라인 비중이 올해는 18%로 예상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며 소비 패턴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며 『내년 전반적인 소비환경과 수요의 개선 가능성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이 6.30% 올랐으며, 셀트리온제약이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23.53% 급등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5만5500원, 3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2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내년 초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결정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연휴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해 셀트리온과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함에 따라 코스피200 특례편입 등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최근 한국거래소가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3개 종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의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25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강화돼서 시행됐다』며 『지금까지 13개 종목이 지정됐는데 이 중 7개 종목이 다음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풀무원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풀무원은 전일대비 1.33% 하락한 1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1만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풀무원의 계열사 푸드머스가 식재료 납품을 위해 학교 영양사들에게 상품권 등을 제공한 위법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풀무원 푸드머스 등 관련 10개 가맹사업자는 2012년 6월부터 4년간 수도권 148개 학교 영양사에게 총 4억7491만원 상당의 백화점·마트 상품권을 건네 줬다. 학교에 따라 1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상품권을 뿌렸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토필드도 이날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토필드는 전일대비 1.65% 하락한 20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065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뒤늦게 공시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토필드는 최대주주 조합 해산에 따른 조합재산 배분 사유로 최대주주가 네오바이오1호투자조합 외 2인에서 글로밴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글로밴스의 토필드 지분율은 9.96%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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