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LG생활건강, 두산, 유나이티드제약, 롯데하이마트 등 17개 종목이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테크솔루션, 지트리바앤티 2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 코라오홀딩스, KR모터스, 세하, 삼성출판사 등 26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프리카TV, 코센, 코다코, 조이시티 등 70개 종목의 주가가 1년 중 가장 낮았다.
코스피시장에서 LG생활건강이 신고가를 이틀째 경신했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2.26% 오른 10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0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장품뿐만 아니라 음료 생활용품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ㄷ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중 통화스와프협정 만기 연장으로 한중 관계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화장품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화장품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KB증권의 박신애 애널리스트는 『통화스와프 연장에 따른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에 지난주 화장품 업종 지수가 6.2%나 올랐다』며 『그러나 통화 스와프가 사드 보복 해소의 시그널이 될지 확산하기에는 지표로 확인된 게 없음에 따라 화장품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처럼 「중립」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대선을 앞두고 신정부 출범후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한 달간(4월 12일∼5월 11일) 화장품 지수가 29% 올랐지만 그 뒤 보복이 지속하면서 4개월간(5월11일∼9월25일) 26% 떨어졌다』고 전했다.
바로투자증권의 김혜미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압축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최근 업황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며 『「후」(현재 중국 내 172개)는 연말까지 200여 개 상위 백화점을 커버할 수 있을 전망이며, 「숨」(현재 기준 30개)도 연말까지 50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 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성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런스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부각돼 과거 화장품 업종 랠리 구간에서 소외됐던 동종업체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테크솔루션의 주가가 13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6일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전일대비 2.17% 오른 1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투자 수혜주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핵심 현금창출원인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이후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CEO 서밋」을 열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머신,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프라 같은 4개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실리콘밸리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라오홀딩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코라오홀딩스는 전일대비 3.89% 하락한 4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457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라오홀딩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부정적 투자 심리가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7년 라오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자동차·오토바이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 부문 계열사인 인도차이나은행도 자산·수신·여신 부문에서 업계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2011년 5000원대에 머물렀지만 2013년 3만 3000원대로 6배 이상 뛰었고, KTB투자증권 소속 직원들은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주가조작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아프리카TV가 방송 규제 우려감 때문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프리카TV는 전일대비 16.96% 급락한 1만6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만66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터넷 개인 방송에 대한 의원들의 규제 요구가 빗발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의 음란성과 별풍선 등 관련 논란을 처음 알았는데 경악스럽다』며 『이를 제대로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별풍선 6600만원어치를 하루 밤에 썼다는 가정의 사연을 예로 들며 자극적인 방송이 과도한 별풍선 지급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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