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진구 연구원]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면세점 업계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면세점 매출액은 12억3226만9442달러(약 1조4000억원)으로 지난 8월(11억7904만4789달러, 약 1조3500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두 달 연속 매출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용자별로 살펴보면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전체 이용자(390만692명) 가운데 내국인은 263만778명으로, 3억105만달러(약 3403억원)를 지출했다. 외국인은 126만9914명으로 9억3121만달러(약 1조527억원)를 면세점에서 지출했다.
다만 면세점 업계의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사드 여파로 단체 관광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시내면세점들이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지출하는 송객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면세점이 고객 모집 대가로 여행사 또는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송객수수료는 2013년 2966억원에서 지난해 9672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갑하며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을 맞아 보따리상들이 몰려오면서 9월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송객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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