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지난달 열흘 간의 추석 황금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만이 신차효과로 전년 대비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000270)·한국GM ·르노삼성·쌍용차(003620)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판매는 69만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내수는 11만2729대로 11% 줄었고 수출은 57만7597대로 9.8%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내수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총 39만4078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며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227대 포함)가 8573대 팔렸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16대 포함)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총 2만405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531대, G70 958대, EQ900 774대 판매되는 등 총 4263대가 팔렸다.
다만 현대차는 10월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대비 16.0% 감소한 7만4999대, 해외공장 판매는 3.4% 줄어든 26만6067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총 34만106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대비 6.3% 감소한 3만7521대, 해외에서 11.2% 줄어든 19만375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3만12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7월 출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쏘렌토는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6200대가 판매돼 기아차 판매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GM은 10월에 총 3만45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특히 추석연휴로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며 부진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76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 감소했다. 한국GM의 전차종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파크는 49.7%, 크루즈는 73.4%, 말리부 60.2%, 트랙스 26.1% 각각 감소했다. 한국GM의 지난달 수출은 30.3% 줄어든 2만6863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10월 내수와 수출이 각각 7414대, 3330대를 판매해 총 1만7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지난 9월에 내수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판매량 3위에 올라섰으나, 다시 한국GM에 자리를 내줬다. G4 렉스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0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수출도 22.2% 감소했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 브랜드가 31.8% 감소한 3710대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신차 G4렉스턴을 제외한 전 모델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G4렉스턴도 전월에 비해서는 22.0% 감소한 1278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1만9694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10월 내수 판매는 SM6, QM3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한 7110대를 판매했다. SM6는 58.9%, QM6는 45% 각각 줄었다. 수출은 1만25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생산과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달부터 고객별 맞춤 프로모션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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