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DGB금융지주(139130)의 3분기 실적이 예상 기대치보다 부진한 가운데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다.
9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DGB금융지주는 전일대비 2.85% 하락한 9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DGB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1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도 28.2% 증가한 9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초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23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911억원)보다 소폭 밑돌았다.
여기에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DGB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의 지분 85.32%를 45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IBK투자증권의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하이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을 300~400억원 정도로 가정하면 자본조달비용 차감 후 이익 증가분은 140~2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번 인수는 이익 증가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바가 당장에는 크지 않고, 향후 증권업 업황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는 지배주주 이슈와 M&A(인수·합병) 우려감으로 하락했다』며 『DGB금융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8%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난 7년간 하이투자증권 ROE가 5%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 인수를 통해 IB(투자은행) 및 PI(자기자본 투자)에 집중하면서 복합점포 확대, 경남권 확장을 위한 교두보 및 그룹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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