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17 이슈] 아듀 상장폐지 보루네오 가구
  • hankook990
  • 등록 2017-12-29 09:20:4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2017년 한해의 주식시장은 다나다난했다. 한때 가구업계 1위였던 보루네오 가구의 상장 폐지도 이슈였다.
지난 1988년 가구회사로는 처음 상장된 보르네오는 26일부터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7월 5일 상장폐지됐다.  보루네오 주가는 지난 2015년 말 매매거래 정지 당시 최종거래가인 969원이다. 
2015년 12월 한국거래소는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자 보루네오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소송전이 길어지면서 수 차례 심사가 연기된 끝에 2016년 4월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올 3월 누적적자로 2016사업연도에 자본의 50% 이상 잠식된 사실이 드러나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가구는 1970, 80년대 국내 가구업계 1위였다. 창업자 위상식씨 동생 위상균씨는 동서가구, 막내 동생 위상돈씨는 바로크가구를 세우며 한때 가구시장의 1∼3위를 모두 위씨 형제들이 차지했다.
보루네오 가구는 ‘튼튼한 가구’ 이미지를 앞세워 1980년대까지 가구업계를 주름잡았다. 위상식 창업주는 1988년 상장 당시 미국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가구업계의 토요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위 창업주가 일본과 미국 등에 무리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영위기를 맞았다. 보루네오가구는 해외법인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휘청거리던 끝에 199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위 창업주는 유명배우 최진실(아래 사진), 이덕화, 김희선씨 등이 나오는 대규모 광고마케팅을 펼치면서 재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경영권을 포기했다.

52313_71846_2530

보루네오가구는 2001년 캠코SG인베스트먼트, 2007년 거성건설사업, 2012년 AL팔레트로 최대주주가 바뀌며 명맥을 유지했지만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2010년대 들어 손댔던 바이오음료개발과 발광다이오드(LED)조명 개발 등 신사업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보루네오가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도 극한에 이르렀다. 최대주주가 2012년 6월 이후 열한차례나 바뀌었다.
결국 2015년 12월 전임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혐의를 둘러싼 법적분쟁의 여파로 상장폐지 여부를 다루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에 올랐다. 개선기간 1년이 주어졌지만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물산, 전사업부문 개선 기대...목표주가 '상향' - 흥국 흥국증권이 5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부진했던 건설 부문 회복과 소비재 부문의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물산의 전일종가는 24만500원이다.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원(전년동기대비 -0.3%), 영업이.
  2. [버핏 리포트]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회복에 이익 체력 확충 - 신한 신한투자증권은 5일 금호석유화학(011780)에 대해 NB라텍스 회복세와 고부가 합성고무 확대에 따라 이익 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1만9700원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NB라텍스(합성고무 매출 비중 23%)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며 전사 실적 개..
  3. [버핏 리포트] JB금융지주, 사업 확장으로 미래 수익성 확보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대 전망 – 흥국 흥국증권은 5일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해 업종 내 독보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고 외국인 신용대출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신사업 영역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미래 수익성 확보 및 추가 ROE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JB금융지주의 전일 종가는 2..
  4. [버핏 리포트] 롯데케미칼, 사업재편 기대에도…주가 반등은 업황 개선이 열쇠 - NH NH투자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재편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일 종가는 7만34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 후 HD현대케...
  5. [버핏 리포트] 에쓰-오일, 정제마진 강세·원유가격 하락...2026 실적 레벨업 전망 – NH NH투자증권은 12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정제마진 강세와 중동산원유공식판매가격(OSP)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전일 종가는 8만6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정유 공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