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량이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감소하며 2년 연속 900만대를 넘지 못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 ·르노삼성·쌍용차(003620)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19만60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55만80대로 2.41%, 수출은 664만5973대로 7.91%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50만482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시장 등 판매 부진과 파업으로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0% 감소한 381만5886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코나, G70 등 신차들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4.6% 증가한 68만8939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세계 시장에서 66만782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투싼 64만5309대, 엑센트 41만1835대, 쏘나타 29만6299대 등이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274만6188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52민1550대를 판매했고, 해외판매는 중국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9.0% 감소한 222만4638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니로, 스토닉, 쏘렌토 등 주요 RV의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2017년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4만2232대, 해외에서 41만5558대 등 총 45만7790대로 가장 많았다. K3가 39만2219대, 프라이드가 38만1212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총 52만4547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6년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던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6.6% 줄어든 13만2377대를 팔았다. 수출량도 전년 대비 5.90% 줄어든 39만2170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2017년 내수 10만6677대, 수출 3만7008대를 포함 총 14만368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3% 증가했으나, 수출에서 29.2%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7.8% 줄어들었다.
출시 3년차인 티볼리 브랜드와 대형 SUV G4 렉스턴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8년 연속 내수 판매 증가를 이뤘으나,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수출량이 감소하며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로 총 27만68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성적이다. 수출물량은 2015년(14만9066대)보다 18.3%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구매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9.5% 감소한 10만537대를 판매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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