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진구 연구원] 삼성전자(005930)과 LG전자(066570)가 미국이 수입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66% 상승한 24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0.46% 상승한 10만9500원에 거래중이다. 특히 LG전자는 장 초반 주가가 4% 넘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서 다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 및 태양광 전지·모듈에 세이프가드를 부과하라는 권고안을 22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첫해 수입 세탁기 120만대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되며,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서 연간 약 300만대의 세탁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공장 조기 가동을 통해 관세를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새로 지은 가전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생산품 출하식을 가졌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2019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던 공장을 올 연말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이번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조치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한국 세탁기 업체의 세탁기 매출 감소를 추정한다』면서도 『이미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세탁기 재고 물량 확대로 매출 유지 노력을 했고 프리미엄 냉장고 와 TV 등의 판매 확대로 세탁기 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생산비중 확대와 미국 공장의 조기 가동을 통한 현지 생산 비중도 높여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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