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진구 기자]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황제주」라고 불리는 주식들이 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몇몇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황제주란 무엇일까?
사진=픽사베이
황제주란 보통 1주에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주식을 뜻한다. 이들 기업은 주가가 너무 비싸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사기가 어렵고 막상 사더라도 많은 주식 수를 보유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은 주주 입장에서는 그리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황제주인 종목들은 거래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들이 많다.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주식수가 늘어나고 주당 가격은 낮아져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해진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황제주다. 28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243만5000원으로 황제주 기준인 100만원을 훌쩍 넘겨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 친화 정책으로 오는 4월말에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할 경우 250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1주당 5만원 수준으로 거래된다.
그동안 황제주의 액면분할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2015년 3월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주당 388만원이던 주식을 38만원 수준으로 액면분할했다. 이밖에 SK텔레콤(017670), 롯데제과(280360), 오리온홀딩스(001800)도 황제주였으나,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췄다.
한편 28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황제주는 삼성전자우(005935)(200만9000원), 롯데칠성(005300)(154만1000원), 태광산업(003240)(125만5000원), LG생활건강(051900)(118만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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