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현일 기자] DB금융투자는 11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기업분할로 인해 소액주주의 지분가치가 상승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1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대림산업의 주가는 8만54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전일 대림산업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통해 DL홀딩스, DL이앤씨, DL케미칼(가칭)로의 기업분할을 공시했다”며 “방법 및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분할 이후 DL홀딩스가 DL이앤씨의 지분을 확보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림산업 측은 대림코퍼레이션과 DL홀딩스 간의 합병, DL이앤씨와 DL건설 간의 합병 또는 매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며 “현재까지는 DL홀딩스가 DL이앤씨의 지분을 확보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적인 지배구조 개편안”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대림그룹의 전반적인 배당정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특별한 변동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기업분할 가정 시 사업부별 재무구조와 실적이 명확해지면서 할인율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주주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특정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반면 유화부문에 대해서는 “기업분할 이후 각 사의 눈에 띄는 성장전략은 유화부문에서의 명확한 비전 제시”라며 “철회하기는 했지만 분할 이전에도 유화 관련 투자는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에 분할로 인한 긍정적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분할 기대감으로 대림산업 주가가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로 인해 대주주 이외 소액주주의 지분가치가 상승하지 않는 한 할인률 해소로 인한 주가 상승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산업생산시설의 종합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림산업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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