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현일 기자] DB금융투자는 2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정유 단기 시황 부진·배터리 소송 문제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배터리·분리막의 확실한 성장동력에 따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2일 오전 9시 25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2만10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한승재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손실은 29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정유는 정제마진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2967억원의 재고평가이익이 계상되며 흑자 전환(386억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은 가동률 조정 및 BTX(방향족 화학제품)·PX(파라자일렌) 마진 급락 등으로 아로마틱(석유화학 원재료)이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며 올레핀(불포화 탄화수소) 호조(490억원)에도 적자 전환(-534억원) 했다”며 “분리막은 IT향 매출액 감소로 인해 부진했으나 배터리·윤활유는 판매물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영업손실은 297억원으로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코로나19 2·3차 확산세가 나타남에 따라 극심한 석유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정제설비들의 가동률 조정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가 역시 구조적인 수요 우려로 부진해 4분기 정유 실적은 재차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정유 시황 회복은 코로나19 진정 여부에 달려있으나 이는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화학은 올레핀 강세 지속 및 PX 시황 바닥 통과로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소재부문 역시 배터리·분리막 매출 성장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에너지·화학 계열사로 석유 정제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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